
이날 간담회는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협의회, 신용보증재단, 관계공무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위기지역 지정 종료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내협력사 협의회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 동구는 정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간신히 버틸 수 있었지만, 지난해 말 지정 종료와 함께 지원이 중단됐다”며 “최근 선박 수주 증가로 호황기로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조선업 특성상 수주물량이 협력업체의 현장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당장 올해부터 지금까지 유예된 4대 보험료를 일시에 납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60여개 사내협력사가 경기 침체로 불가피하게 유예했던 금액이 270억원 규모이다. 이로 인해 각종 지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고용 위기까지 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울산시와 신용보증재단에서 조선업 협력업체 특례보증 추가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 고 건의했다.
주력산업과 등 시 관계부서에서는 “조선업이 현재 어려움에 놓여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정부와 기업, 협력업체 등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유준 의원은 “이 자리가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이길 바란다”면서 “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하여 시의회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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