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 말 기준 총 83만9569명으로 집계된 전대 선거인단을 보고·의결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당대회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선거인 78만6783명, 일반당원 선거인 4만3842명 등이다. 이에따라 10일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당권주자들은 전국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불꽃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2강’에 오른 김기현·안철수 경선 캠프는 각각 주도권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거인단 분포도 분석
지역별 선거인단은 울산 3.20%, 부산 6.24%, 경남 9.20%를 비롯해 서울 14.79%, 대구 6.72%, 인천 4.29%, 광주 0.70%, 대전 2.74%, 세종 0.45%, 경기 18.71%, 강원 4.46%, 충북 5.26%, 충남 6.11%, 전북 0.75%, 전남 0.68%, 경북 14.31%, 제주 1.30% 등이다. 재외당원 선거인은 0.1%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총 37.79%를, 부·울·경(18.64%)과 대구·경북(21.03%) 등 영남권이 총 39.67%를 각각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0% 등이다. 60대 이상이 전체의 42.04%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9.39%, 여성이 40.61%다. 앞서 지난 2021년 6·11 전대 당시 선거인단은 총 32만8000여명으로선거인단 수가 2.5배 늘었다.
◇주자별 유불리와 변수는
선거인단 지역별 비중을 보면 수도권은 32.3%에서 37.79%로 늘었고 영남권(TK·PK)은 51.3%에서 39.67%로 줄었다. 이준석 전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한 20~40대 당원 비중은 32.4%이다. 50대 이상(67.6%)의 절반 수준이지만, 2011년 전당대회 때와 비교하면 20%대에서 30%대로 늘어났다. 당 관계자는 “당원투표 100%라고 해도 예전처럼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규모와 스펙트럼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는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지역 단위, 당협 단위로 현장에서 얼마나 투표를 독려할지가 중요하다. 당원들도 생업이 있는데, 모바일 투표 링크 문자 하나 받는다고 전부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다. 비윤계 주자들이 어디에서 그런 적극적인 조력을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민심과 당심 사이 괴리는 좁아지는 것이다. 수도권·청년층 확대에 주목하며 승기를 잡았다. 기득권을 혁파하고 총선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안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로 치고 올라온 천하람 후보 측은 “영남권·장년층으로 대표되는 소위 ‘진성당원’은 일부 기대처럼 조직표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보다 냉정하게 총선 승리를 위한 투표를 할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표 분산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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