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생떼 특검” vs 민주 “대통령실 사법개입”
상태바
국힘 “생떼 특검” vs 민주 “대통령실 사법개입”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2.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중심으로 김 여사 특검이 성사되려면 정의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전방위적 공세를 퍼부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유죄 선고 내용을 거론,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 등을 들어 “법원의 판단에 따르면 ‘영부인 특검 추진’은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력으로 자부해온 민주당이 70여 년 쌓아온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 때려 부수고 있다. 이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이재명 대표 방탄’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죽기 살기로 하고야 말겠다는, 비상식적인 김건희 특검을 ‘이판사판 특검’ ‘생떼 특검’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죄 판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판결 등을 거론,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는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양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법원이 포괄일죄를 인정하며 김 여사 연루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가 남게 되자, 대통령실은 입장까지 내며 전당대회 개입도 모자라 사법 개입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즉각 특검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특검추진과 관련해 정의당의 미온적 태도에 장애물을 만난 형국이다. 정의당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추진하기로 한 ‘김건희 특검’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결정한 탓이다.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만큼 민주당으로선 우회해 ‘김건희 특검’ 법안을 곧바로 본회의에 올리는 ‘패스트트랙’을 위해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김두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