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남부권 신도시 조성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철도선로 온산선 폐선이 불발됐다. 이에 온산선 폐선 관철을 위한 대안 마련 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범수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공문을 통해 ‘온산선’ 폐선 요구 등과 관련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앞서 서 의원실이 ‘온산선’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와 폐선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한 것에 대해 회신한 것으로 불가 방침을 공식화 한 것이다.
‘온산선’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의 화물 운송을 위해 지난 1979년 준공된 남창역에서 온산역까지 8.6㎞ 길이의 철도 노선이다. 현재 온산선은 비철금속업체인 (주)영풍과 정유업체인 S-OIL 두 업체에서 사용 중이다. 영풍은 경북 석포제련소에서 황산을 1일 2회 정도, S-OIL은 공군 항공유를 1일 2회 정도 수송한다.
문제는 온산선이 남창에서 온산항까지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온양, 온산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남울주 등 울산 남부권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난해부터 온양·온산·서생·청량 등 남부권에 10만 정주도시 조성을 목표로 신도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온산선 폐선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고, 울산시의회도 지난해 6월 온산선 폐선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등 온산선 폐선 요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철도공사 측은 “철도공사에서는 선로를 임의로 신설하거나 폐선을 할 수는 없으며, 선로 신설과 폐선 승인은 국토교통부 소관”이라며 “더욱이 온산선은 산업체 물류 운송 등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체 보다는 공군 측에서 전시 상황 등을 감안해 다양한 수송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 철도 수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역 정치권 등이 나서서 대체 선로를 통한 대안 마련 등 철도공사와 국토부 등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범수 의원실은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으로는 폐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안 모색 등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