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8월 실시한 국립산박 건립 추진 사타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
용역에서는 5만8000㎡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국립산박을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총 사업비는 건축비 1067억원, 부지 매입비 183억원, 기타 136억원 등 1386억원이다. 연간 운영비는 129억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타를 완료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예타 신청을 의뢰해야 하지만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신청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사타에서는 부지 매입비로 183억원을 예상했지만, 아직 부지를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부지 위치에 따라 매입비가 대폭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산업부는 사업비와 운영비를 시가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만약 운영비를 시가 분담할 경우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연간 129억원이라는 운영비 중 상당 부분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는 시비 투입이 전혀 없어야 진정한 국립이라는 입장이다. 사업비와 운영비를 모두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에 예타 신청을 하기 전까지 산업부가 의지를 갖고 국립산박의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립산박의 규모가 적정 선 이상이어야 하는 만큼 예타 통과를 위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산업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국립산박을 짓기 위해 산업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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