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동기 드림 학기제’로 일석이조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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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동기 드림 학기제’로 일석이조 효과 노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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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입생 대상으로 실시한 ‘동기 드림(Dream) 학기제’에 참여한 기계공학부 학생들.
▲ 올해 ‘동기 드림(Dream) 학기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드림 트리(Dream Tree) 만들기’를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에게는 신입생 유치와 함께 신입생 중도탈락을 막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전문대학과 4년제 일반대학 모두 이 같은 신입생 중도탈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전문대학에서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약 8만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문대학에서는 신입생 중도탈락 대응전략이 지상 과제다. 이런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동기 드림 학기제’ 운영으로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중도탈락을 막기 위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에 나서 눈길을 끈다.



◇대학들 신입생 중도탈락 대응 전략 화두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전문대학과 4년제 일반대학을 포함해 약 53만명이 대학을 중도 포기했다. 전문대학만 살펴보면 3년간 약 14만6000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고, 신입생 중도탈락이 처음 공시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약 8만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이들의 학업 중단 사유는 반수, 재수, 대학 생활 부적응 등 다양하다.

주원식 전문대학학생처장협회장은 “학생들이 대학에 잘 적응해 중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진로대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미션”이라며 “중도탈락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한국콘텐츠학회가 발행한 ‘전문대학 신입생의 학업중단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논문에 따르면 전문대학은 1학년 1학기에 무려 70%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은 신입생 초기부터 학업 유지를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올해부터 신입생들의 중도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 ‘동기 드림 학기제’를 도입했다. ‘동기드림 학기제’는 말 그대로 대학 생활, 학습, 취업, 진로 등 대학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입학 전 시행하는 제도다.

울산과학대는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토대 마련, 공동체 의식 배양, 학과 사전 이해, 타 전공 및 학과에 대한 심리적 장벽 제거, 자기 주도적 학습과 진로 설계 능력배양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달 21~22일 경주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신입생 750명과 재학생 150명 등 총 1000여명이 참가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드림 트리 만들기 △멘토 선배와의 친교 시간 △팀 빌딩 △동기부여 특강 △‘우리 대학의 스토리: 찾아 떠나는 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신입생 학교 적응 돕고 캠퍼스간 이질 해소

팀별로 진행된 ‘드림 트리 만들기’는 자신에 대한 고찰을 통해 셀프 리더십을 기르고, 대학 생활과 같은 공동체 생활에서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멘토 선배와의 친교 시간’ 프로그램에서 신입생들은 학과 선배들과의 친밀한 대화로 본인 학과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습 동기를 얻어 학과에 대한 소속감을 기르며, 수업과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쌓았다.

울산과학대 간호학부의 한 신입생은 “동기드림 학기제에서 입학 전에 선배, 동기들과 친해지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학과 동아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배 뿐만 아니라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학과 교수님들께서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 빌딩’ 프로그램은 주어진 시간 안에 각기 성격이 다른 6개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동기부여 특강’은 학업, 진로, 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커리어 로드맵, MBTI를 활용한 적응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활용한 감정과 나의 진로 계획, 직업의 변화로 구성됐다. OX 골든벨 형식의 ‘우리 대학의 스토리: 찾아 떠나는 여행’은 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통해 학교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자긍심과 애교심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팀별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다른 학과끼리 짝을 이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울산과학대 측은 “본교는 서부캠퍼스와 동부캠퍼스로 양분돼 심리적 거리감을 불러왔고, 캠퍼스간 성비 불균형도 지적돼왔다”며 “ ‘동기 드림 학기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신입생의 적응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전일제 교양 수업 행사인 ‘교양데이’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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