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울산지역 한부모 父子가정
상태바
갈 곳 없는 울산지역 한부모 父子가정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2.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자료이미지

울산지역에서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부자가정’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를 위한 복지시설이 있으나 모자가정에 한정돼 있어 부자가정의 입주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어려움에 처한 한부모 부자가정에 대한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

26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 관내 한부모 가정은 1418가구에 3623명이다. 이중 한부모 부자가정은 312가구에 851명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4곳의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모자가족복지시설 1곳, 미혼모자시설 1곳,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 1곳, 일시보호시설이 1곳이다. 모자가족복지시설은 미혼 여성이 임신 또는 출산 기간 동안 보호받으며 거주할 수 있는 곳이다. 미혼모자시설과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은 미혼모의 자립을 지원해주는 시설이다. 일시보호시설은 가정폭력 등 거주가 어려운 한부모 가정이 잠시 거주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모두 아이를 키우거나 임신한 여성만 입주가 가능하며 일시보호시설도 모자 가정만 입주가 가능하다. 울산지역에 아이를 키우며 혼자 사는 아버지나 미혼부가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은 없다. 현실적으로 한부모 부자가정은 모자가정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복지시설에 입주를 하지 않더라도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체계가 있으나 아이를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울산시가 한부모 가정에 지원하고 있는 지원책으로는 가계 지원비 월 5만원, 학생 교육 교재 지원비 월 5만~7만원과 생애 한번 전세자금 200만원 지원 등이 있다. 이는 모자·부자 가정 관계없이 지원되고 있으나 지원 금액이 적어 고물가에 역부족이란 목소리도 높다. 이에 서울·인천 등 타 지자체처럼 한부모 부자 복지시설 운영은 물론이고 소외받는 부자 가정에 대한 지원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한부모 가정도 탈시설화 추세로, LH 지원 등을 받아 독립 주거지에서 살기를 원하다보니 시설 이용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부자가정에 대한 시설 지원과 추가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