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8전대’ 형제의원 다른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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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8전대’ 형제의원 다른 행보 눈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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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전당 대회 당권주자를 놓고 ‘형제 국회의원’인 울산 초선 서범수·부산 5선 서병수 의원의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출신 초선 서범수(울주) 의원과 부산출신 5선 서병수(부산 진갑) 의원은 21대 국회 유일 ‘친형제’다.

서범수 의원은 전대 초반부터 같은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의원을 지지하면서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개소식 겸 출정식에도 수십명의 당원들을 인솔해 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특히 서범수 의원은 김기현 후보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차원에서도 지역구를 초월, 울산 전역 인간적·정치적 연고를 활용해 물밑 지원해 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서범수 의원은 “울산에서 집권당 대표가 나오게 되면 울산 발전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반면 친형인 서병수 의원은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전략토크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서병수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에 참석, 사실상 안 의원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옛 친박계와 핵심이었던 서병수 의원은 당 중앙위의장 등을 역임한 중진으로 ‘잰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 의원은 축사에서 “안 의원과 나는 부산중·고등학교 동문으로, 중고 동문회를 함께한다”고 운을 뗀 뒤 “지난 대선에서 (나도)앞장서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안 의원과의 단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안 의원이 부산 부전시장 유세를 할때 (내가)단상에 올라가서 시민들에게 단일화 필요성을 호소했는데, 결국 안 의원도 공감했는지 막판에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정치적 빚’을 갚으려는 의미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라온 배경이나 해온 노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 이념이 꼭 들어맞는 사람이다. 거기에 과학자기도 하다”면서 “구태의연하다는 비판 받는 정치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놓고 우리 정치의 기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질이야말로 과학도의 자질”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은 개별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친형제라도 다른 생각과 정치행보를 보일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론 형제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대하는 건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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