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1절 기려야” 한목소리, ‘방탄국회 vs 굴욕외교’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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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1절 기려야” 한목소리, ‘방탄국회 vs 굴욕외교’ 공방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3.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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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여야는 1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한 목소리로 기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소집된 3월 임시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목숨 바쳐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3·1운동은 우리 헌법정신의 근간이 되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숭고하게 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 스스로 방탄 국회임을 자인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은 한없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조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강한 국력으로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 기업 활동에 날개가 될 수 있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민생경제가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노동·연금·교육 등에 있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온 마음을 다해 기린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온 국민이 들었던 촛불도 3·1운동의 연장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한국기업이 대신하는 제3자 변제방식을 구걸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결할 때 일본과 전범 기업 사과를 받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해 올곧게 해결하는 것이 3·1 운동 정신”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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