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철장 경관옹벽 관리부실 안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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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철장 경관옹벽 관리부실 안전위협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3.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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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천철장 석축이 에폭시 등으로 임시보수돼 있다.
▲ 달천철장 석축 윗부분이 인도로 떨어져 파손돼 있다. 독자제공
울산 북구 달천동 1-7 일원의 달천철장을 두르고 있는 석축(경관옹벽)이 관리부실 등으로 덮개과 흔들리고 파손돼 인근 학교 학생들과 주민 등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북구 달천철장. 달천철장 외곽을 따라서 성벽이 두른 것처럼 석축이 감싸고 있다. 달천철장 산책로에서 석축은 1m 정도의 높이다. 보도에서 석축은 성인 어깨 혹은 머리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석축 윗 덮개를 일일이 확인해 보니 상당수 석축의 윗 덮개가 흔들리고, 일부는 완전히 들리기도 한다. 또 에폭시를 활용한 보수 흔적이 문화재시설에 어울리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석축 위에 올라 뛰거나 걸어보니 수시로 흔들리는 석축으로 금방 균형을 잃고 내려오게 된다. 석축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은 석축이 흔들리자 곧바로 일어선다.

주민 A씨는 “인근에 학교가 많아 애들이 울타리 위를 뛰어다닌다. 볼 때마다 위태위태하다”고 말했다.

달천철장의 4면 중 3면을 두른 석축은 산책로와 인도의 높낮이차로 인한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2700만원을 들여 높이 1~2m, 755m 길이로 조성됐다.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에 어울리는 돌을 재료로 한 석축을 선택했다.

시간이 지나며 석축 윗부분이 들리거나 깨져나갔고, 관리자가 임시로 에폭시, 실리콘을 이용해 보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삭아 석축 윗부분 전체가 들리기도 한다.

북구는 석축이 시 문화재시설인데다, 철거시 폐기물 다량 배출, 산책로와 인도의 높낮이차로 인한 안전 문제 등 예산과 행정적 절차로 섣불리 철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북구는 오는 6일부터 10까지 전수조사와 함께 석축 높이 개선, 보수·철거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전체적 보수 계획을 수립할 예정라고 밝혔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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