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투표율(47.51%), 당권주자들 “내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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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투표율(47.51%), 당권주자들 “내게 유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3.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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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가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47.5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관위는 5일 오후 5시 모바일 투표 마감 결과 당원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총 39만780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대 당시 모바일(36.16%)은 물론 자동응답시스템(ARS)까지 합친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이에 후보들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YPT 청년정책 콘테스트’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김기현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합작이라도 한 것처럼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한 데 대한 당원들의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을 안정적으로 확고한 리더십 위에 세워놓을 사람인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을 이룰 수 있겠다고 당원들이 판단하고 있고 그것이 투표율로 연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을 자신하는지 묻는 말에는 “1차 과반을 목표로 지금까지 걸어왔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 및 김기현 후보 지지가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모두 다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 제가 생각했던 당원들의 뜻은 네 가지다. 첫째, 지난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문 정권의 실정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치고 있느냐. 당 외연 확장의 상징들을 적대시하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다.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창원 방문길에서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윤핵관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행세 하는 것에 대한 심판투표다. 천하람 태풍”이라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제가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이게 핫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하여튼 당원 100% 투표인데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6~7일 이틀 동안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은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당 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하며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확정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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