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당선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다짐한 만큼 한층 강화된 당정 일체감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서 김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오찬을 13일에 용산에서 하는 걸로 방금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 일정이 다들 잘 맞지 않아서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다음 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내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초 당 사무총장과 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되면 이들도 윤 대통령과 지도부의 만남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단독으로 예방해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협조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앞으로 ‘원보이스’를 내기 위해 수시로 소통할 전망이다.
신임 정책위의장이 정해지면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중심으로 한 분야별 상임위 위원들과 관계 부처 간의 당정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들이 두루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도 한동안 멈춰 있었으나,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에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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