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정일체’를 통해 민생경제를 비롯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병민 최고위원이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15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갖는 동시에 3·8 전당대회 당권경쟁에 함께 뛰었던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연쇄회동을 갖고 당의 화합에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전방위 스킨십에 나섰다.
◇윤대통령·김대표 당정일체 ‘원팀’
이번 만찬에서 당정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제안했고, 월 2회 정도 정기 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찬 참석자들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여소야대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데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은 대기업 등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7~9%p 추가로 확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한 달여간 반대하다 결국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입장을 바꿨다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입법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반대할 때 대국민 설득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를 비롯해 경제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친윤(친윤석열)계로 구성된 신임 지도부를 향해 “여기 지도부가 다 대선 때 동고동락한 사이라서 더 믿음이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흥행으로 끝난 데 대해서도 비상대책위원회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이날 첫 만찬에서 신임 당직자 중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참석, 내년 4월 총선 공천에도 당정간 ‘주파수 맞추기’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기현·이재명 여야협치 이루나
김기현 당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당권 경쟁을 벌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15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서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당권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차담을 나눴다. 또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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