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주요 국비 사업에 GAM 기술 개발 사업을 포함시켰다. 총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5년간 기술 개발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GAM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ICT, 무인 비행체,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 등이 융합된 새로운 교통수단이자 미래형 비행 차량이다. 도로를 따라 주행하다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서 바퀴 대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 수 있다.
시는 지역에 자동차와 조선 등 운송 수단과 관련한 우수한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지역 주력 산업의 차세대 교통수단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기계·제어·ICT가 융합된 미래형 모빌리티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UAM(도심항공교통) 산업과 연계할 경우 지역 산업의 고도화 및 기업 생태계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UNIST와 협력해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융합 기술을 개발한다.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안전성을 확보한 디자인을 설계·제작하고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고효율·고출력 동력원과 동력장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중항법센터 시스템을 활용해 자율 도킹과 비행이 가능한 고신뢰·고정밀 도킹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울산 GAM 성능검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관건은 주무 부처인 산업부를 설득하는 것이다.
시는 GAM 기술 개발 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산업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부처 예산 반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특히 GAM의 유사 갈래인 UAM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만큼 UAM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 UAM 기술을 응용해 GAM 사업을 추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관련 기업들이 이동수단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 육성 기반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산업부를 설득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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