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께 방문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767 일원. 간판없는 건물에 페인트 칠이 벗겨지고 셔터가 굳게 내려진 유리문이 보인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오래전 철거가 진행돼 야생화가 자라고 쓰레기가 버려진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이다.
인근의 방어진순환도로 759 일원에도 입구를 막고 있는 선이 있고 건물은 셔터가 내려져 있는 등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항문전문외과로 2016년에 폐업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9년 이후부터는 임대 표지도 없이 장기 방치된 상태다.
이처럼 방어진순환도로 767 100m 이내에만 4곳의 폐건물이 방치돼 있다.
이 중 한곳은 무허가 시설로 건물 철거 신고조차 돼있지 않은 상태다. 관리가 안된 건물과 쓰레기 방치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사고 우려가 높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폐건물, 무허가 건물 등 전수조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기엔 시간과 인력,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민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에 각 지자체별 폐건물 현황파악 등 적극 현장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동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들의 현황파악을 진행하는 등 소유주 파악을 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5개 구·군에 방치되고 있는 폐건물은 △중구 5곳 △남구 4곳 △동구 4곳 △북구 13곳 △울주군 19곳으로 파악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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