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베이비부머가 여가·문화 활동과 관련해 ‘여행·관광 나들이’ ‘문화예술관람’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실제 여가생활은 TV 시청·야외레저활동·가사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원장 정천석)은 16일 ‘울산시 베이비부머 세대의 건강 및 여가생활 현황과 정주 의향’을 주제로 한 브리프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울산의 베이비부머 인구는 16만1451명으로 총인구의 1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광역시 중 부산 15.7%에 이어 두번째 높은 비율이다.
이번 브리프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5점 만점에 3.65점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54.2%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울산 베이비붐 세대의 52.4%는 여가·문화 활동에 대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39.4%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역 베이비부머의 82.8%는 향후 지속해 울산에 거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고, 정주에 있어 ‘보건·의료시설이 가까이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베이비부머에 필요한 지원으로는 ‘건강관리 교육’ ‘여가와 취미 관련 교육’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브리프는 △베이비부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베이비부머 마음건강 바우처 실시 △베이비부머의 여가 경력 관리를 위한 지원 강화 △베이비부머 사회적 참여 활성화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일자리 모델 개발 등을 정책 방안으로 제시했다.
울산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울산지역 베이비부머의 대부분은 1970년대 일자리를 찾아 울산에 정착한 산업인력이다”며 “이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울산에 안정적으로 정주함으로써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베이비부머 세대의 건강 및 여가생활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