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24일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정수’
상태바
울산시립교향악단, 24일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정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 피아니스트 박종해 ⓒSangWookLee
▲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28회 정기연주 ‘브람스의 정수’를 마련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동경과 환희 대신 허전한 적막감과 운명에 대한 강한 반항을 엿볼 수 있는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제228회 정기연주 ‘브람스의 정수’를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마련한다.

이번 무대는 음악과 문학의 융합을 시도한 표제음악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Symphonic poem No.3 ‘Les preludes’ S.97)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철학적 교향시로 프랑스 시인 알퐁스의 ‘시적 명상록’에서 ‘우리 인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으로의 전주곡이다’라는 첫 구절에서 유래했다. ‘인생의 봄날과 사랑’ ‘생명의 폭풍우’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등을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된다.

이어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협연으로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Piano Concerto No.2 S.125)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변화무쌍한 피아노 테크닉을 선보일 수 있어 청중이 음향 효과에 몰입하게 만드는 최면적인 효과로 인해 낭만주의 음악사의 획기적인 발전을 끌어냈다는 평가는 받았다. 특히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이 아닌 6악장으로 구성돼 터무니없다는 말도 들었지만, 부드러운 부분과 진취적인 부분으로 나뉘어 곡이 진행되며 지금은 얼마나 현대적인 기법인지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정기연주 대미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Symphony No.4 E minor Op.98)이다. 교향곡 제4번은 브람스가 베토벤 풍 구도를 벗어나 자신만의 교향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피날레에서 장조의 환희로 변하지 않고 단조의 우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브람스만의 교향곡 모델을 확립해 큰 재난을 당한 희생자들이나 유명 인사들의 추도 연주회에도 자주 선곡되는 편이다.

협연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홍콩국제피아노콩쿠르와 더블린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2위,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입상·최연소 연주자 특별상, 아르투로베니데티 미켈란젤리상을 받았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개성 강한 음악으로 수많은 독주회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예술의전당 ‘교향축제’에서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울산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협연한 바 있다. 입장료 1만~2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