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산 톨게이트 광장공원 ‘사실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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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산 톨게이트 광장공원 ‘사실상 방치’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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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방문한 울산 동구 화정동 17 일원의 광장공원 곳곳에 잡초더미가 무성하다. 정자의 나무기둥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고 벤치에는 덩굴이 엉켜 있다.
▲ 20일 오전 방문한 울산 동구 화정동 17 일원의 광장공원 곳곳에 잡초더미가 무성하다. 정자의 나무기둥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고 벤치에는 덩굴이 엉켜 있다.
울산대교가 조성되면서 동구 염포산톨게이트 인근 시유지에 부가적으로 조성된 광장 공원(동구 화정동 17 일원)이 이용자가 적고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공원이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톨게이트 이용자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됐다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화정동 17 일원. 염포산톨게이트 동구 쪽 입구 주유소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는 잡초가 무성해 입구만 간신히 보인다. 도로변 근처로 가면 염포산톨게이트를 이용하면서 내다버린 쓰레기와 폐상자 등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정자의 나무기둥은 오랜기간 관리가 안된듯 버섯이 자라고 있고 벤치에는 덩굴이 엉켜 있다. 나무데크에는 잡초더미가 무성하다.

울산대교 민간투자사업은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조성됐다. 울산하버브릿지(주)가 대주단 등을 구성, 자금을 투입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울산시에 양도했다. 울산대교가 운영을 시작한 지난 2015년 30년동안의 운영 및 관리권을 울산하버브릿지가 이관받았다. 부지 소유주는 시지만 관리·감독 책임은 2045년까지 울산하버브릿지에 있어 공원도 직접 관리해야 한다.

이 공원은 당시 울산대교가 조성되고 남은 2857㎡(860여평)의 유휴부지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염포산톨게이트 이용자들의 쉼터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지도상에서도 휴게시설이나 공원 등으로 표기되지 않는 등 대부분 시민들은 공원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별도 주차시설도 없고 공원 이용을 하고나면 회차가 불가능해 이용상 문제도 있다.

인근 주유소 고객들만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이용자가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공원으로 조성했지만 유휴부지나 다름없어 해당 부지의 소유주인 시나 동구 등 지자체에 공원 관리권을 재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울산하버브릿지(주) 관계자는 “봄, 가을 등 일년에 2번 공원 정비를 하고 있으며, 4월에는 제초 등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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