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OIL의 모회사) 대규모 울산투자 의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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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S-OIL의 모회사) 대규모 울산투자 의사 확인
  • 이춘봉
  • 승인 2023.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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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이후 첫 해외사절단 파견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샤힌 프로젝트에 이어 울산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아람코는 또 한국석유공사의 석유 지하 비축기지를 매입한 뒤 별도의 투자에 나서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겸 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첫 해외사절단 파견 성과 시민 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사우디 아람코 본사를 방문해 아민 핫산 나세르 CEO 등 최고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 대형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김 시장은 “나세르 CEO가 대한민국과 울산시의 기업 지원 정책에 감사함을 표시했다”며 “향후 공장 확장 계획이 있는데 부지 문제만 해결되면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를 지난 2018년 완료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아람코의 3단계 대규모 투자 의사를 확인한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3차 투자와 별개로 아람코가 한국석유공사의 온산 석유 지하 비축기지 부지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가 필요한 만큼 같은 국영기업인 석유공사 지하 비축기지를 매입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석유공사 지하 비축기지 매입비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부지 매입은 물론, 석유공사 지하 비축기지 이전 등에 따른 비용까지 포함한 수치다.

김 시장은 이번 해외사절단 활동을 통해 수소 산업 및 저탄소 산업 구현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울산신항 오일가스 허브 사업에 대한 외자 유치 계기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 최고 경영진인 무사비 알 카비 저탄소 부문 집행이사와 만나 수소 경제에 대한 양측의 인식을 같이 하고, 울산신항 투자와 관련해 최고 경영진이 올해 하반기 중 울산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애드녹이 UNIST와의 협력 연구개발 사업 지원 및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을 위해 연구 개발비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성과도 강조했다. UAE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고, 지역의 경쟁력 있는 각종 제품들을 수입하겠다는 의사도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김두겸 시장은 정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탈락과 관련, 추가 선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초기 대응은 못했지만 이후 국토부와 신속하게 협의를 진행했고, 울산에서 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입지 여건이 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에 가장 적합한 만큼 정부와 협의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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