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인기 ‘시들’…울산 8개월새 1천억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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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인기 ‘시들’…울산 8개월새 1천억 뺐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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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다달이 감소하면서 예치금 역시 8개월새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지역내 신규 공급아파트의 미계약 물량이 늘면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한 단지가 적어진 데다, 일반 예·적금에 비해 이율이 낮아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울산지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조4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1조4174억원)보다 107억원 빠진 액수이며, 2021년 7월(1조4048억원)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울산 청약통장 가입자·예치금 현황
가입자 예치금
2022년 6월 54만7332명 1조5216억원
2022년 7월 54만7837명 1조5194억원
2022년 8월 54만8051명 1조5139억원
2022년 9월 54만7997명 1조5064억원
2022년10월 54만5939명 1조4844억원
2022년11월 54만1873명 1조4505억원
2022년12월 53만7287명 1조4294억원
2023년 1월 53만4827명 1조4174억원
2023년 2월 53만3034명 1조4067억원

울산지역 청약통장 예치금은 지난해 6월 1조5216억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역시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8월 54만8051명을 기록했다가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6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53만3034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30대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9만9932명) 정점으로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2월 9만6565명으로 10개월 사이 3367명이 줄었다.

50대 가입자 수 역시 지난해 7월(9만5079명) 이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9만1638명을 받게 됐다.

지난달 말 전국의 청약통장 예치금은 99조7515억원으로 올해 1월(100조1849억원)보다 4334억원 줄면서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청약통장 예치금이 100조원 아래로 줄어든 것은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전국 청약통장 예치금은 작년 7월 105조387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전환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작년 6월(32조7488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돼 지난달까지 1조6542억원(-5.1%) 줄어 가장 많은 예치금이 빠져나갔다. 대구는 작년 4월(4조2240억원)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5769억원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8개월째 줄고 있다. 가입자는 작년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 2763만명으로 97만명 줄었다.

지역의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데 반해 청약통장 이율은 2% 안팎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청약통장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제도를 좀 더 손 본다면 가입자 이탈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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