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 애정과 진심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 해 소속 의원 100여명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마음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에도 당 대표 당선 후 첫 지역 행보는 호남이다. 단순하게 방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북의 발전을 위한 마음도 함께 담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4·5 재·보궐 선거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전주을) 후보로 나선 김경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부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다.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한 후보인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할 이유”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후보로 국민의힘 호남 지역 지자체장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인 15.54%를 얻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전주에 필요한 일꾼은 낡은 지역주의 구도에 갇힌 기득권 세력이 아니다. 지역경제를 살릴 일꾼,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법 후속 입법에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면서 “특별자치도법 310개 특례규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 집권 여당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바로 세울 수 없다”고 했다.
전북 출신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전북도민은 6명 중 1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주셨다.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정당의 최다득표율이었다.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고위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는 전 목사 물음에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거센 반발을 사자 사과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이 김 최고위원의 불참에 관해 묻자 “김 최고위원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걸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김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