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난 2월말 울산대교 민간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로부터 울산대교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통행료 인상요인과 지역경제 상황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민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까지 인상될 경우 시민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결 조치에 따라 울산시민의 교통비 부담경감과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해 1월1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울산대교 총 통행량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상승한 만큼 통행료 인상 여부에 대해 고심이 깊었으나 시민들의 부담 증가와 우리시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훈 동구청장도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교 통행료를 동결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행료를 과감히 인하하거나 무료화해, 울산시민 모두가 마음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에 따라 울산시가 울산하버브릿지(주)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늘어난 통행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연간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봉·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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