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역의원 내년 총선 ‘생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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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역의원 내년 총선 ‘생존’ 사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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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생존모드’ 사활전에 돌입했다.

여야 지도부가 벌써부터 과반확보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 연장선에서 역대 어느 총선때보다 개혁공천과 관련된 현역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각각 공천 관리 핵심라인인 사무총장과 전략부총장 등 핵심부에서 당소속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검증에 착수한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여당인 국민의힘 이채익(남구갑), 박성민(중), 권명호(동), 서범수(울주) 의원은 주중 70%이상 지역구관리에 나서는 등 사실상 ‘각자도생’으로 전환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은 당의 상대적 ‘험지’인 영남권 가운데 울산에서 3선고지 성공 여부에 따라 22대국회 상임위원장 몫과도 관련 있다. 여야 의원 공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지역구별 공천후유증 확산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각자도생’ 국민의힘

22대 국회 4선고지에 사활을 건 이채익 의원은 연일 남구의원 보궐선거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구의원 보선에서 당선 안정권을 넘어 기대치에 미달될 시엔 내년 총선 현역의원 경쟁력 검증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갑 조직력을 총동원, 신상현 후보 당선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앞서 현대자동차 이향수 전무 등과 만나 자동차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밝히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질적인 공천관리의 핵심 역할을 맡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 의원도 당무관리와 동시에 지역구민 챙기기 등 ‘투트랙’전략을 펴고 있다. 김기현 대표체제에서 핵심당직자이긴 하지만 내년 총선시점까지 어떤 돌발변수가 있을지도 예단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역구관리는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구에서 의정활동 보고를 통해 중구 번영로센트리지 입주자 설명회에 참석한데 이어 동현 문화마당에도 얼굴을 나타냈다. 또한 한마음 둘레길 달빛트래킹에 직접 참석,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했다. 울산시 간호사회의 국회 방문단을 맞이하는 등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명호 의원은 2023년 동구 영어광장 개강식에 직접 참석한데 이어 강동구장을 찾아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등 동구대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또 제2회 소방대원의 날을 맞아 동구 의용수비대원들과 만나 응원 메시지도 발신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도시와 농촌 복합지역구인 울주군의 서범수 의원은 3월내내 지역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TX역세권발전협의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온산 실버축구회 5주년 친선 축구대회 참석해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또 UNIST-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협약식에 직접 참석, 관계자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서 의원은 나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원처리와 관련, ‘카카오톡 채널 개설’을 공지하고 지역구민원 해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당대표 리스크’ 이상헌 의원의 정면돌파

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여론과 관계없이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사실상 불모지와도 같은 영남권 가운데 울산에서 2선을 기록한 저력을 다듬어 3선고지를 돌파해 나가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북구주민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 지역구관리에 초비상을 거는 한편, 정책개발을 통해 초당적으로 국힘 소속 김두겸 시정부의 국비·현안 챙기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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