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29일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1212 일원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김두겸 시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강순희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인천·안산·창원·대구·순천·대전·태백·동해·정선 등 9개 병원과 경기요양병원 등에 이어 지어지는 전국 11번째 산재전문 공공병원이다.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내 3만3000㎡ 부지에 연면적 4만7962㎡, 지하 2층, 지상 8층, 30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과는 물론 공공의료 정책에 필요한 응급의학과와 신경과, 신경외과 등 총 18개 진료과목을 운영한다. 재활전문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직업병 연구소, 재활보조기 연구소 등도 갖춘다. 오는 2026년 상반기 개원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2277억원이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산재 환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한 산업현장 조기 복귀 지원을 위해 일·가정 적응 훈련센터도 운영한다. 지역 주민에게 일반 진료, 응급 의료, 필수 의료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태화강 둔치로 이어지는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해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치유 환경 조성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병원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과 산재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리한 동선과 구조를 고려해 지원 시설 등을 배치했다.
특히 코로나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감염병 전용 병상으로 전환해 중증 환자 긴급 치료 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음압격리 통합 병동, 선별 진료, 동선 분리 방안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향후 지역 내 의료 수요 증가, 급성기 진료 등에 대비해 200병상 추가 확장을 고려, 건축물 배치 및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
시는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UNIST를 연계해 산재 의료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전문 인력을 양성, 고부가 가치의 산재 의료 기술 사업화로 새로운 생명 의학 산업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그동안 울산은 산재 의료와 공공의료 인프라가 많이 부족했다”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으로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반 진료 등 공공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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