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30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2023년 울산교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회전교차로(로터리)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 및 시민 의견 수렴’을 주제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시는 신복로터리 중앙에 설치된 교통섬으로 인해 진행 경로에 혼선이 발생하고, 잦은 차로 변경도 불가피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복로터리를 비롯한 관내 로터리는 외지·초보 운전자 사이에 악명이 높다.
시는 신복로터리 횡단보도가 로터리 바깥쪽에 설치돼 우회 거리가 길어 보행 동선이 증가하고, 로터리 내 차량 대기 공간이 좁아 교통량 증가 시 대기 행렬에 의한 차량 진로 방해 및 교차로 내 막힘 현상이 발생한다고 봤다.
이에 시는 기존 로터리 내부 주행 공간 방면으로 직선 차로를 연장한 뒤 차로 사이에 중간 교통섬을 설치하고, 이후 차로와 중간섬에 단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과 차로마다 이중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두가지 방안을 도출했다.
차로마다 단일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보행자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동 편의가 제고되고, 교차로 면적이 최소화돼 사고 위험도 감소한다.
반면 지체도는 31.8%가량 높아져 서비스 수준이 E에서 F로 나빠지게 된다.
이중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교통 처리 용량의 증대로 효율적인 신호 운영이 가능해져, 지체도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반면 복잡한 교차로 형태가 불가피해 보행자가 중앙 보행섬에서 대기할 때의 편의가 저하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기초안 2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안을 추가하는 등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현재보다 보행 편의는 개선이 가능한 만큼 지체도를 줄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용역사를 통해 빠르면 4월 말께 대안을 도출한 뒤 5월 울산경찰청의 교통안전 심의를 거쳐 6월 말에서 7월 초 평면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은 10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많이 형성되고, 특히 이예로가 개통되면서 도심을 통과하는 화물차량과 일반 차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관내 로터리 중 교통량 감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신복로터리에 대한 교통 체계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상징성이 큰 공업탑 로터리는 공론화를 통해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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