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 정치 신인에겐 단수공천 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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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청년 정치 신인에겐 단수공천 기준 완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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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청년 정치 신인에게 단수 공천 기준을 완화하는 공천 우대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당 총선 공천제도 TF(태스크포스)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총선 ‘공천룰’을 의결했다.

현재는 경선 후보의 공천 적합도를 조사해 1위 후보와 2위 후보 간 격차가 20%p 이상이면 1위 후보를 단수 공천할 수 있게 돼 있다.

TF는 만 45세 미만인 청년이면서 정치 신인인 경우 2위 후보와 10%p 차이만 나도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룰을 변경했다. 청년 정치 신인에게 정치 입문 기회를 늘려주자는 차원이다. 우대 혜택은 ‘신인’에만 해당해 전·현직 의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따라 울산의 경우 30~40대 초반인 동구 지역위원장인 김태선 전 울산시 정무수석과 중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오상택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이 청년 후보군으로 포함된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 계파 간 갈등 심화를 막고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해당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 설득과 경청의 힘을 믿는다. 우리 당 4선 의원들께서 제안해 주신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내려와’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비판 촛불집회에서 경찰 버스 지붕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던 일부에게 다수의 주변 참가자가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외쳐 공권력 행사의 빌미를 차단한 운동을 말한다.

우원식, 안규백, 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4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원과 지지자 간 날 선 공격이 앞서 우려가 크다”며 이 운동을 제안한 바 있다. 회견 후 당내에서는 SNS를 통해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가 ‘버스에서 내려와’에 함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개딸’로 불리는 강성 성향의 지지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공격적인 언사를 이어가자 이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의 통합을 해치는 언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달라.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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