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총선 1년 앞 울산 초선의원 3인방 기류, 공천티켓 놓고 물밑 신경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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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총선 1년 앞 울산 초선의원 3인방 기류, 공천티켓 놓고 물밑 신경전 돌입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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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출신 초선 국회의원 3인방인 박성민(중구)·권명호(동구)·서범수(울주군) 의원간 윈윈·견제 투트랙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당 국민의힘 소속인 이들 3인방은 각각 주요 당직을 맡아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와 머리를 맞대 지역 국비확보와 현안 해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상호 ‘윈윈’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총선을 1년 앞두고 ‘각자도생’을 위한 물밑 견제구의 긴장감도 흐르는 분위기다. 또한 초선의원으로서의 변화와 구태척결을 위한 ‘쓴소리’와 개혁마인드 한계로 정치적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요 당직 ‘윈윈’, 물밑 견제구

▲ 박성민 의원
▲ 박성민 의원

3·8 전당대회에서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대표체제 출범 후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은 박성민 의원과 최근 대구 출신 3선 윤재옥 원내사령탑 체제 출범 후 원내부대표에 발탁된 서범수 의원, 현 시당위원장인 권명호 의원은 외형적으론 ‘좋은 사이’다.

특히, 민선 8기 김두겸 시 정부체제에서 초선 3인방은 개별 플레이를 통해 지역구 현안과 대정부 국비를 챙기는 데도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시장과 함께 경제사령탑인 안효대 경제부시장과는 스킨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정치·행정적으로 국비 확보와 지역현안 해법이라는 공통분모도 작용하지만, 시민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시정의 중심부와 총선에서 반드시 생존해야하는 절박한 현역의원의 ‘궁합’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권명호 의원
▲ 권명호 의원

그럼에도 개별 3인방의 물밑기류는 사뭇 다르다는 게 지역여권의 중론이다. 외형적으론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3선 이채익(남갑) 의원과는 ‘정치적 동지’이자 ‘국회 선후배’관계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둔 이면에선 생존을 위한 ‘각개전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영남권 다선의원 물갈이가 현실화 될 것인지, 아니면 비록 초선이지만 현역 교체지수와 권부와의 ‘정치적 신뢰’여부가 연동돼 물갈이쪽으로 급류를 탈 것인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다.

다선의원 1명 물갈이 현실화땐 초선 3인방은 상대적으로 안전판일 수도 있다. 하지만 ‘1+α’ 물갈이쪽으로 급류를 탈 경우엔 초선 3인방 중 1명은 위태로울 가능성도 있다.

▲ 서범수 의원
▲ 서범수 의원

때문에 이들 3인방은 여의도 국회를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 가운데서도 틈만나면 지역구를 누비며 저인망식 표밭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원외 유력 인사들에 대해선 물밑작업을 통해 타지역구로 공을 떠넘기려는 미묘한 시그널도 감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울산지역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17일 “내년 총선체제가 본격화 되면서 지역출신 여야 의원 모두가 초비상국면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초선 3명 의원은 외형적으론 덤덤해 보이지만 사실상 ‘너 죽고 나 살기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고 기류를 전했다.

◇존재감 부족 등 한계 지적

지역 초선 3인방에 대한 한계점도 없지 않다. 지난 3년동안 당내외 ‘쓴소리’와 개혁마인드의 한계로 “존재감이 없다”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간 당과 국회활동 가운데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된 공개·비공개 회의록 등에서 표출된 개별 의원들의 ‘워딩’을 종합해 보면, 현안이슈에 대한 합리적 대안 모색 보다는 ‘친정부 발언’과 ‘무조건적 여권 비호’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선의원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모색하는 ‘독자적 소리’는 뚜렷하지 않다는 게 공통적 평가다. 때문에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의 인위적 파행 또는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움츠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는 ‘초선다운 면모’가 시급하다는 과제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울산 초선의원 3명의 정치적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개혁 정신이 아쉽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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