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자해외교” vs 국힘 “사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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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자해외교” vs 국힘 “사대주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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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부터 방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가 ‘굴종외교’공방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3일 SNS에서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대만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이 ‘자해외교’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다.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 대표는 찬성한다는 건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을 상기시켜 “망언의 데자뷔”라고 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 데 비해,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이다. 아직도 중국·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그간 정상 외교에서 벌어진 난맥상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거듭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은 대통령의 구설수나 외교참사를 더는 보고 싶지 않다. 대통령은 진영 대결에 뛰어들려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 국민께 우려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휴전상태다. 사실상 전시상태가 유지되는 것이기에 군수물자에 대해 적정 목표가 유지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크다.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관련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는 게 사실이었는가”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주 미국 국빈방문에 맞춰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알리는 홍보 영상이 국내에도 공개된다고 대통령실이 23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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