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가 ‘민주 돈봉투 의혹’ 총선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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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가 ‘민주 돈봉투 의혹’ 총선 파장 촉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4.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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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울산까지 불똥의혹’(본보 27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며 내년 4월 22대 총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권명호)은 27일 성명서를 내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한 반면,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원내외 인사들이 소속된 민주당 지역 관계자들은 의혹 당사자의 ‘셀프 기자회견’ 등 선제적 대응 필요성과 ‘만일의 사태’ 대비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우선 국민의힘 시당은 이날 ‘돈봉투 울산 불똥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수사로 진실규명에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민주당 돈봉투’ 울산지역 인사 연루 의혹,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민주당 돈봉투사건 파장이 점입가경이다. 울산지역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지역 민심도 매우 흉흉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 돈봉투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됐던 지난 2021년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배경으로 발생했다. 사실상 이미 전국적으로 확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울산 지역인사 연루설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루 의혹이 울산 지역에서 한 명에 그칠 리가 없다”며 “울산이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뒤숭숭한 만큼 수사당국은 더욱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역 인사들은 4·5 울산교육감선거와 남구 나선거구 재보선 결과에 고무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울산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 소속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돈봉투 의혹에 대한 당의 여론이 매우 좋지 않는 상황에서 ‘울산까지 불똥의혹’ 언론 보도가 나와 매우 당혹스럽다. 지역 정치권이 하루종일 뒤숭숭하다”고 기류를 전한 뒤 “이런 보도가 내년 총선에 임박해서 터졌다면 자칫 왜곡된 여론과 겹쳐 큰일 날뻔했다”며 ‘차리리 잘됐다’고 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최근 4·5 울산교육감과 남구 나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사실상 압승한 뒤 울산지역 여론이 매우 좋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불똥의혹’ 보도됨에 따라 민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여론의 상황에 따라 (언론에 보도된) 의혹의 당사자가 선제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깔끔하게 털고 가는 방법이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햇빛과 바람, 마을기업 그리고 기본소득’ 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1년 전대 돈봉투의혹에 대해 “저희도 진상을 조사해서 조치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전대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 후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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