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지도부는 이날 매주 월요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취소, 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마련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를 정면 겨냥, “대한민국이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5년, 비정상이 횡행하고 목소리가 크면 모든 게 해결되는 떼법들이 모든 걸 좌우하는 시대였다. 지난 5년은 기초가 무너질 만큼 다 무너져 버려서 나라의 근본이 흔들렸던 시기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 1년이 지난 이 시점부터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과 경제·안보 챙기기에 더 매진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다시 경제’ 아니겠나. 경제를 잘 살리는 데 매진할 것을 결의하자”고 부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자리가 절박함을 공유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년 총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해야 할 국정과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국민 삶의 문제를 꼼꼼히 챙겨나가면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도 저희를 선택해주실 걸로 믿는다”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과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지도부와 온도 차가 큰 평가를 내놨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경제·산업, 노동, 부동산, 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다. 정권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지난 1년에 대해 “대통령의 정치에 문제가 있었다. 내가 옳다는 독선과 ‘내가 다 안다’는 오만, 그에 따른 불통, 그에 따른 또 무능, 이게 지난 1년 아니었나”라고 혹평했다.
한편, 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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