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재원·태영호 징계…최고위 열흘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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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재원·태영호 징계…최고위 열흘만에 재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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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0일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설화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고위를 재가동한 것이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지난 1일 이후 열흘 만에 열렸다. 국민의힘은 통상 매주 두 차례 최고위를 개최하지만, 윤리위 징계 심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일과 8일에는 최고위를 열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다.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하여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각종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조처가 미온적임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판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전날 윤리위 징계 결정과 관련,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도부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라 할지라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당 윤리위 결정은 국민의힘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엄격한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당의 길에 매진할 것임을 다시금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태 의원이 전날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내주 최고위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를 구성하는 등 후임 선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9일까지로, 이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오는 15일 최고위에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보궐선거는 당헌상 의무 규정이다.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방법, 선거운동 기간과 방법,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날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내년 5월까지 최고위원 한 자리는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게 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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