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막판 사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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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특화단지’ 막판 사활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5.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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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정치권과 울산시가 산업수도 울산의 향후 ‘50여년 먹거리 창출’과 관련된 ‘이차전지 특화단지’후보지 유치를 위해 대정부 대처 ‘48시간’ 사활전에 돌입했다.

특히 정부가 이번주 중 전국 주요 경쟁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계획과 관련된 PPT발표를 거친 뒤 다음달 후보지 공식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지역 정치권과 시정부는 물밑 ‘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7~18일 양일간 울산을 비롯해 경북 포항과 상주, 충북, 전북 등 5개 지자체가 발표장소인 서울 스퀘어에서 PPT 발표를 통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의 발표일은 17일이며, 발표는 노동완 시 산업경제국장이 나선다. 발표시간과 질문시간을 합쳐 30분이다. 성공적인 발표 당일까지 사실상 ‘48시간 전쟁’인 셈이다.

정부가 제시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평가지표는 크게 3가지로 100점 만점이다.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45점)를 비롯해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성장 가능성(30점) △인프라·인력 등 첨단전략산업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25점) 등이다.

이에따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두겸 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노동완 산업경제국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PPT발표와 함께 정부의 입체적인 평가에 대비, 사실상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시는 이날 PPT발표에서 타 지자체와 비교해 ‘대한민국 산업수도 60년’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지 경쟁력과 관련된 최우수성을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기업 유치전략에서도 유리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전방위로 어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발표 당일엔 안효대 경제부시장도 직접 발표 현장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울산으로서는 이미 비철금속 등 부문에서 타지역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구축해 놓은 상황인데다, 유관기업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당일 발표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를 하는 노동완 국장도 “울산의 탁월한 입지에서부터 향후 발전적 방안까지 완벽하게 준비중”이라면서 “발표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권명호(동구) 의원은 이미 울산의 경쟁력과 강점은 물론 거시적 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 유관부처를 상대로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명호 의원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 유치를 위해 울산시와 협업을 통해 비상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17일 PPT발표 직후부터 다음달 정부의 공식 발표 시점까지 한치의 차질없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인근 경북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략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항지역 유치 관련 유력기업인 에코프로 이 모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법정 구속된데다, 동반 기소된 에코프로그룹 전·현직 임직원 등이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 정부의 종합 평가 점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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