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흉상건립사업 두고 울산정치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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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흉상건립사업 두고 울산정치권 술렁
  • 이형중
  • 승인 2023.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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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5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려는 기업인 흉상건립 사업계획 두고 울산 정치권이 시끌시끌하다.

‘사업비 250억원은 과다하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기업인을 우상화할 우려가 있다’라거나 ‘특정 인물을 강조하는 흉상 자체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요금이 폭등하고 물가로 급증하는 시기에 이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며 “추경 예산은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시급한 사업을 반영하는 것인데, 이번 추경 예산 전체 금액의 88%를 차지하는 흉상 건립이 시급한 사업인가”라고 꼬집었다.

시당은 “더욱이 원포인트 추경이라고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산에 시민은 없었다. 시는 토론회, 공청회, 간담회, 설명회 등 시민의 의견을 묻지도 듣지도 않았다. 이런 시민 공감대는 물론 대상자를 확정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조각상을 만들 대상 확정도, 시민 공감대 형성도 차후에 진행하겠다고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시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서민경제도 어려운데 재벌가 오너의 거대 흉상을 250억이나 되는 시민 혈세를 들여 세운다는데 공감하는 울산시민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이 소식이 시민들에게 알려진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6월에 조례를 만들고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니 급해도 너무 급하다. 시민들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긴급한 필요에 의해 편성하는 추경예산의 원칙도 무너뜨리면서 이렇게 급하게 추진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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