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없는 사회보장, 우리사회 스스로 갉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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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없는 사회보장, 우리사회 스스로 갉아먹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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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사진) 대통령
윤석열(사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사회보장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률적으로 돈을 나눠주면 그냥 돈을 지출하는 것에 불과하다.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를 시장화·산업화하고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 총리와 14개 부처 장·차관, 9개 사회보장 관련 위원회 소속 민간위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금 복지는 선별 복지, 약자 복지로 해야지 보편 복지로 하면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현금 복지는 정말 사회적 최약자를 중심으로 제공해야 한다.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더라도 바우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 복지의 경우에도 “부족한 사람에게는 조금 더 많이, 덜 부족한 사람에게는 조금 적게 해서 어느 정도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사회보장은 우리 사회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사회 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해선 “적절한 경쟁 체제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그렇게 하면서 서비스 종사자들에 대한 보상 체계도 점점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방비 지출이 방위산업 발전으로, 다시 국방비 증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소개하며 “사회보장이나 사회복지서비스도 마찬가지 논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복지 사업이 중앙에는 1000여개, 지방에는 1만여개 정도로 난립해 국민이 알지도 못한다”며 “이게 도대체 경쟁이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를 단순화해야 국민이 몰라서 활용 못 하는 걸 없앨 뿐 아니라 서비스 질을 더 고도화하고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쪽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 간의 협업도 거듭 주문 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가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자기중심, 자기 부처 중심으로 판단하면 부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의 사회보장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윤석열 정부의 복지 철학과 기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사회보장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다. 이는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사회보장기본계획의 기틀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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