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처리설비 ALPS 입·출구 농도 원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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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처리설비 ALPS 입·출구 농도 원자료 확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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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단장 유국희)은 31일 “이번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시찰단이 지난 21~26일 5박6일간 일본을 방문해 진행한 현장 점검 내용을 설명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시찰단원 21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에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방사성 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봤다. 일본은 방출 기간을 30년이라고 밝혔지만, 시찰단은 방류가 30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까지 가정해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시찰단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대상으로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 과정에서 도쿄전력에 오염수의 ALPS 입·출구 농도를 담은 로데이터(원자료)를 요구해 확보했다. 회사 자산, 영업기밀 관련 내용은 가져오지 않고 열람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연 1회 농도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64개 핵종에 대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운전된 설비의 데이터를 받았고, 이 중에서도 검출 이력이 많은 핵종 10여종의 경우 주 1회 측정한 입출구 농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에 ALPS 설비의 흡착재 교체 시기를 질의한 결과 오염수 8천t 처리 후, 주 1회 농도 분석에서 정화 능력이 저하됐을 때 교체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유 위원장은 설명했다. ALPS가 설치된 2013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의 고장 사례와 관련한 자료도 확보했다.

유 위원장은 핵종 제거가 되지 않는 삼중수소 희석·방출설비에 대해 “해수 이송펌프가 희석 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해양 방출 전 상류 수조에서 1회, 해양 방출 중 해수 배관 헤더와 상류 수조 사이 배관에서 매일 1회 실시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시찰단은 아직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설비 현장도 확인했으며 앞으로 도쿄전력이 일본 NRA와 진행할 사용 전 검사와 유지관리 계획 등 자료를 확보해 종합적인 성능 판단을 할 것이라고 유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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