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감사거부 선관위, 민주당과 공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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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감사거부 선관위, 민주당과 공생관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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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는 휴일인 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이른바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당 지도부는 선관위가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데 대해선 “민주당과의 공생적 동업 관계”로 몰아가는 한편,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자진 사퇴도 거듭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 세습을 저지를 수 있던 이유”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에 빗대 “아름다운 세습, 행복한 고용세습을 누렸던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지금까지 밝혀진 고위직·상급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만 벌써 11건이다. 앞으로 전수조사를 하면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다. 복마전이라는 비난이 조금도 과장된 게 없다”고 가세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SNS 글에서 “아빠 찬스, 형님 찬스, 근무지 세습에 개인정보 유출까지, 온갖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 중앙선관위가 아니라 가족선관위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꼬았다. 또한 선관위가 ‘헌법적 관행’을 명분으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는 “썩은 동아줄”이라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1995년 감사원법 개정 때도 선관위는 본질적으로 행정기관이라는 관점으로 헌재만 감사원 감사의 제외 대상으로 추가했다. 실제로 감사원은 이런 조항에 따라 2016년과 2019년에 인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선관위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의 감사 거부에 대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자기 조직 보호만을 챙기는 조직 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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