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일본대사·이재명은 중국대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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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은 일본대사·이재명은 중국대사 회동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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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야 대표가 같은 날 일본과 중국 대사를 각각 만나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먼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뜨거운 관심사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접견하고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을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야당 비판을 겨냥한 듯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내에서 계속해서 처리수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한 설명을 함으로써 한국 분들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최근 개선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 상호 안보 및 경제 협력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색돼 있었던 한일 관계를 보면서 저 역시 답답함을 느꼈다. 지금의 관계 회복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선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 등으로 이뤄진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언급, “우리나라가 겪었던 가슴 아픈 과거를 양국 정상이 치유하기 위해 함께 행동으로 노력하고 있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북한 도발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최근엔 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등 위협을 일삼는 상황에서 한일 간 안보 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찾아 싱하이밍 대사와 만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 면담은 중국 대사관 측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면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할 공동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또 한중 간 경제협력을 비롯해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상호 노력 △한중 간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언급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 역할도 당부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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