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방탄 정당” 파상공세, 민주 내 이재명 사퇴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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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방탄 정당” 파상공세, 민주 내 이재명 사퇴론 고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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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야권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이어 전날 또 부결을 주도한 것을 부각시키며 ‘방탄 정당’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선 최근 혁신위원장 리스크에 이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찬회동에서 불거진 외교논란을 문제삼아 이 대표를 겨냥해 ‘사퇴’요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13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노 의원, 이 대표에 이어 윤·이 의원까지 4연속 ‘더불어방탄당’ 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똘똘 뭉쳐 이미 탈당까지 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지켜낸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는 윤·이 의원의 입이 무서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도 이 대표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SBS 라디오에 나와 “기본적으로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그에 따른 체포동의안 부결이 이번 윤·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모든 원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벌써 네번째 민주당의 범죄방탄이다. 내로남불·당리당략·이중잣대 민낯에 더 이상 할 말을 잃은 지는 오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나아가 민주당이 부결 원인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 이유 설명 발언을 지목한 것을 두고도 국민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명분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공을 폈다. 홍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돈 받은 민주당 20명 국회의원이 표결에 참여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고, 김상훈 의원은 “대상이 1명일 때는 눈치를 보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돈봉투에 의원 수십명이 엮이니까 여지없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운동권 출신들이 꼰대가 된 듯하다.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는데 한동훈 장관에 대한 사적 감정으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삼고 나섰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외교적 논란 발언과 관련, “모양도 그렇고 내용적으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한 발언 아니겠는가. 국가 간, 더구나 대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선 의총에서도 비이재명(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1년을 평가해야 한다. 병을 고치려면 문진도 해야 하지만 엑스레이나 MRI도 찍고, 어떻게 생겼는지 거울을 자세히 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비명계인 설훈 의원은 이날도 이 대표 사퇴론을 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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