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정우식)는 14일 제223회 정례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사업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원안 채택했다고 밝혔다. 경건위는 “추진을 반대하는 집단민원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군의 도시계획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하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앞서 울주군은 민간업체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입안 제안을 수용하고, 의회 의견 청취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 위치는 온산읍 삼평리 산 20-5 일원으로 면적은 13만3362㎡, 매립용량은 310만t 규모다.
이날 군의회 의견 청취에는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이 찾아와 청취 과정을 들은 뒤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찬성하는 주민들도 방문해 한 때 긴장감이 나돌기도 했으나 별다른 마찰없이 마무리 됐다. 의견 청취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6741명의 서명이 담긴 도시계획 입안 반대 사유서가 의회로 접수되기도 했다. 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의원들과 군청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며 “서명지와 반대 사유서를 제출했기에 당분간은 집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건위는 해당 안건을 원안 채택하면서 “지역 내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관련 시설이 필요하다고는 하나, 1일 600t의 건설폐기물 및 사업장 폐기물이 14년에 걸쳐 반입되는 것으로 적지 않은 규모”라며 “도시계획 정책 방향과도 맞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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