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장 ‘尹정부 1년’ 평가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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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장 ‘尹정부 1년’ 평가 놓고 격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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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1년 평가를 비롯해 한미일 외교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놓고 정면 격돌한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 이 대표는 19일, 국민의힘 김 대표는 20일 각각 본회의장 연단에 오르는 가운데 내년 4월 22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연설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여야 지도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 평가를 중심으로 연설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로 윤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난 만큼 제대로 된 평가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실로 규정하고 책임론을 제기할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실제 지난달 경북 구미 등에서 진행한 당원 간담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 “실패를 인정하고, 판단과 정책을 바꿔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한 바 있다.

당시 언급에서도 나왔듯 이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단순히 비난에만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발목을 잡는 세력이 아닌, 원내 제1 정당으로서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제안하고,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위하는 ‘기본사회’ 구상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하고 기구 운영의 전권을 위임한 만큼 당 혁신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취임 후 당 대표로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 성과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규정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적극적 정상외교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 등 외교 성과를 냈고, 탈원전 정책 폐기와 노동 개혁 추진,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 등 현 정부가 경제·사회 분야에서도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와 의원정수 감축, 세비 감축을 위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 속 국회 권력을 쥔 야당에 국정 운영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보수 세력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역사와 정통 보수의 가치 등을 부각하면서 자랑스러운 보수의 자긍심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최근 외부 일정을 줄이고 연설문 초안을 놓고 수정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루 먼저 이뤄지는 이 대표 연설을 듣고서 수정 작업을 마무리해 최종본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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