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만시지탄”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연설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 비판으로 채웠다”며 “탈원전, 소주성(소득주도성장), 부동산 폭등, 전·월세 대란, 일자리 증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만든 장본인이 민주당 정권인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 몰염치하게 말 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길을 가다 넘어져도, 물을 마시다 기침이 나와도 현 정부 탓으로 돌릴 기세”라며 “자당에 대한 반성 없이 현 대통령 탓과 현 정부 탓으로 채운 이재명 대표 연설은 두고두고 내로남불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두고는 “당 내부로부터의 퇴진압력,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어떻든 만시지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체포동의안 부결시켜놓고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니 참으로 재명스럽다”고 꼬집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 놓고서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한 것처럼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5분 신상 발언을 보는 듯한 몰염치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을 밝히라고도 압박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특권 포기 약속이 여러 차례 보여줬던 공수표의 반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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