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 ‘생사여탈권’ 쥔 ‘핵관중의 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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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심사 ‘생사여탈권’ 쥔 ‘핵관중의 핵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6.2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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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출신 국민의힘 박성민(중구·사진) 전략기획부총장
울산출신 국민의힘 박성민(중구·사진) 전략기획부총장의 동선에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원내외 총선주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총선대비, 공석 중인 울산 북구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36개 당협위원장 후보공모 직후 ‘옥석가리기’의 실질적인 작업에서부터 내년초께로 예고된 전국 200여개 지역구별 후보 공천심사의 핵심 ‘칼잡이’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박 부총장은 여권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에서 최근엔 이른바 ‘핵관중의 핵관’이라는 타이틀까지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개별 언행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특히, 박 기획부총장은 자신이 울산 중구청장 재임 당시,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시절부터 ‘절친’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3·9 대선가도에선 윤 대통령의 집권 ‘개국공신’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직전 이준석 대표에 이어 김기현 대표체제에 이르기까지 ‘용산 집권부’와의 물밑 가교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내 60여명의 초선의원들과도 격의없는 소통창구 역할의 중심부로, 당내는 물론 ‘당대(당과 대통령실)관계’에서 균열이 발생할땐 소방수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 인사들과도 소통도 원만하다. 언론과의 관계 또한 매끄럽게 처신하고 있다는 게 여권의 중론이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국빈방문때도 대부분 동행, 돌발적 문제해결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에 밝은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을땐 ‘성민이를 찾아라’라고 할 정도로 편하게 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성민 의원은 무엇이든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해결책부터 모색하기 때문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선 내년 총선 공천티켓과 관련해 외형적으론 최고 의사결정자인 김기현 대표의 ‘눈치’를 보게 되지만, 이면에선 박 기획부총장의 눈치를 더 살핀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다.

최고 핵심 당직인 전략기획부총장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당연직 간사로, 전국 200여개 지역구에 대한 강점과 취약점, 현역과 원외인사들의 개별 도덕성과 경쟁력을 궤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하는 각종 여론조사 자료를 ‘날것’으로 받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연장선에서 현역 물갈이와 외부경쟁력 인사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기획부총장은 최근 동남권 언론과의 ‘미니간담’에서 “매일 밤잠을 설칠 만큼 할일이 많다”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마지노선인 153석확보는 생사가 걸려있을 만큼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총선 일정이 가까워 질수록 실질적인 ‘공천칼잡이’로서의 동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대한항공 정책지원실장을 만나 최근 국내 항공사 동향 및 현황을 청취하고 울산공항 항공편 증편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찾아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현황 보고를 받은 후 “항공사들의 어려움이나 현황에 대해 울산시민들은 알 수가 없어 소외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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