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에 따른 것으로, 양자 차원의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방문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베트남 국빈 방문 중 하노이 한 호텔에서 베트남 ‘국민 영웅’ 반열에 오른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감독 등과 재외 동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응우옌 쑤언 푹 전 국가주석 방한 이후 제가 이렇게 빨리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은 어느 때보다 깊어진 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일 제가 대선 과정에 국민에 약속드린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 모국과 여러분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재외동포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모국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베트남 차세대 동포 교육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박3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 여사는 아이보리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앞선 프랑스 방문 때 들었던 부산엑스포 홍보 키링(열쇠고리)이 달린 파란색 손가방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어 교육기관을 방문한다. 또 K산업 쇼케이스 및 무역상담회, K푸드 박람회 등을 둘러보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품을 살펴보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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