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2018~2021년) 전국 5위를 유지했던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지난해에는 충남·부산에 역전 당하며 7위로 내려 앉았다.
1~3위는 경기·서울·대전이 차지했고, 나머지 14개 시도의 혁신 역량은 5년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펴낸 ‘2022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KISTEP이 자체 고안한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R-COSTII) 지수에서 울산은 6.138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5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들어 충남(6.691점·5위), 부산(6.243점·6위)에 역전당했다.
전체 평균은 7.2 점으로, 1~3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전체 평균은 7.9 점에서 7.2 점으로 줄어들어 전반적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자체가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울산 역시 7.5점에서 6.1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은 5년간 0.8점, 경기는 0.7점 늘어나며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COSTI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 중 지원과 활동, 성과 부문은 경기, 서울, 대전이 1~3위를 기록했다.
환경 부문은 서울, 전북, 부산 순이었고, 네트워크 부문은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자원, 활동, 네트워크 부문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지만, 환경, 성과 부문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그 의지가 얼마나 높은가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인 ‘활동 부문’이 0.668점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연구혁신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구축돼 있는가를 측정하는 ‘환경부문(2.088점)’의 경우 전국 평균(1.991점)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18년 2위에서 2022년 6위로 추락했다. 지역 내 과학기술혁신 관련 환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열악해 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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