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성주 찾아 ‘참외먹방’ - 민주에 ‘사드괴담’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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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성주 찾아 ‘참외먹방’ - 민주에 ‘사드괴담’ 사과 요구
  • 이형중
  • 승인 2023.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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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감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전자파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고, 참외 농가를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의 성주 방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했던 ‘사드 괴담’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을 강조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 역시 허위·과장임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철규 사무총장,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 성주가 지역구인 정희용 의원 등과 성주군청을 찾아 유제철 환경부 차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승인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간단한 결과가 나오는데 6년의 긴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 사이 성주는 마치 사람이 못 사는 터전처럼 부정적 시선이 생기고,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전자레인지 참외’라는 조소도 하면서 성주 지역경제에 타격을 줬다”며 “문재인 정권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저지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걸로 알려진다고 공공연히 말했고, 박주민 표창원 소병훈 등 민주당 인사들은 괴담 노래를 부르며 전자파에 튀겨진다는 섬뜩한 괴담을 퍼뜨렸다”고 지적한 뒤 “이 정도면 괴담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사죄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또 “2008년 미국 쇠고기를 갖고 괴담을 퍼뜨리더니 2017년에는 참외를 괴담 소재로 삼았고 금년에는 민주당이 청정수산물을 갖고 괴담 소재로 삼고 있다”며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공세를 비판했다.

이철규 총장도 “평화롭던 성주가 ‘묻지마 사드 괴담’을 벗어나는 데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민주당은 괴담과 관련한 사과와 해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해서 인체에 유해가 없다고 발표한 다음에 이걸 제대로 된 기지로 만들려면 국방부가 환경부에 일반영향평가를 요청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부가 요청한 게 없었다”며 “국방부가 이걸 5년간 일부러 묵혔고, 누군가 압력을 넣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배후 몸통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성주농산물유통센터에 있는 참외 도매장을 찾아 참외를 시식하고 농민,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대표는 참외를 맛보고 “정말 최고. 정말 맛있다. 전국에 잘 홍보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 이름으로 3㎏짜리 참외 상자 270상자, 5㎏짜리 참외 130상자 등 총 400상자를 구매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지금 8000명이 농사짓는데 ‘사드 참외’라는 용어를 써서 농민에게 주는 피해가 크다. 그런 용어가 더이상 사용 안 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거나 “국가 필요에 의해 사드 부대가 설치됐으니, 성주가 양보한 만큼 국가가 충분한 각종 예산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광우병과 사드 전자파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까지 ‘괴담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혁신위원회에 ‘탈(脫)괴담 정치 선언’을 제안한다”며 “‘뇌 송송 구멍 탁’ 광우병 선동, ‘전자파 튀김 참외’ 사드 선동에 이어 후쿠시마 괴담까지, 괴담 선동은 한국 정치를 골병들게 만든 민주당의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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