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방미 의원외교 키워드와 정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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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방미 의원외교 키워드와 정치적 의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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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사진) 국민의힘 대표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15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6월23일자 4면)인 가운데 방미 키워드와 정치적 의미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의회외교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결과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하원 의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접촉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방미 일정에 따라 존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안팎에선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성과에 따라 정치적 위상이 상당부분 업그레이드 되는 동시에 내년 4월 22대 총선에 이어 이후 당대(당-대통령실)관계도 한층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방문 정치적 의미

김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전 교감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8 전당대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집권당 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지난 100여일동안 윤 대통령과의 확실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가파른 국내 정치상황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맞서오면서 수시로 당정협의를 통해 윤 정부의 정책을 당지도부에서 뒷받침해 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윤 정부가 추진해온 한·미·일 3각 안보라인 구축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야당의 파상공세에 정면으로 맞서왔다. 이에 따라 이번 김 대표의 방미 배경 가운데는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방미성과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의회 외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방미 성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미래의 청사진을 미국과 함께 논의하는 그런 시간이었다”면서 “양국 국민과 함께 성공적인 동맹 70주년을 축하하는 계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외교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이다.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며,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김 대표도 이번 방미와 관련해 “여당 대표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혈맹인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 의회와 의회지도자들,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보다 큰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만나는 미 의회 인사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내 권력서열 3위다.



◇김 대표의 ‘더 큰 꿈’ 사전포석?김 대표는 민선 6기 울산시장(2014~2018) 재임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대권꿈’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단 한번도 자신의 ‘대권 관련’ 속내를 밝히진 않았다. 여권 안팎에서 김 대표의 정서를 비교적 잘아는 한 관계자는 대권꿈을 접지 않는 상황에서 이른바 ‘낭중지추’(주머니속의 송곳)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야를 불문하고 대권꿈을 가졌던 당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은 미국 방문을 통해 정치적 위상을 높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구 여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도 2015년 단독으로 미국을 방문했고, 2019년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적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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