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찾아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 8일 만에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재명 체제’를 겨냥한 작심 발언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홍을 우려해 당분간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하되 당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삼갈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예상보다 일찍 ‘이재명 비판’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일단 ‘이재명 비판’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물밑에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대선 패배 후 1년 동안 당을 비워놓고 이제 와 마치 ‘구원 투수’ 처럼 등판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언제든 계파 갈등 재부각의 기폭제로 작용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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