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2024년도 국비 사업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현안을 보고했다. 협의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권명호 울산시당위원장, 송언석 예결위간사,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이채익 의원, 서범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울산시와 단독 협의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매년 울산과 부산·경남을 권역으로 묶어 부산시청이나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해 왔다.
협의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중앙 부처안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핵심 국비 사업의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신규 국비 사업인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 △지역 맞춤형 통합 하천 사업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 기술 상용화 등 총 10건의 사업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주요 현안 사업의 해결 방안 모색도 당부했다.
김 시장이 건의한 현안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합리적 조정 △울산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울산권 안전한 물 공급사업 조속 추진 등 총 11건이다.
김 시장은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사전 협의 규정 삭제와 환경평가 1~2등급지 예외 규정 추가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실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법적 근거로 작용해 할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요금 할인 및 감면 방안 마련 등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에 힘써 줄 것도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수도 울산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단독으로 자리를 마련해 줘 든든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국가 예산이 부족하지 않게 확보될 수 있도록 국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발제한구역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울산이 과거 전통산업과 새로운 미래 산업을 접목시키는 하이브리드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발굴해 고무적”이라며 “당 대표이자 지역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을 더 강하게 회복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당대표와 김두겸 시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행사 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로 급감한 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신정시장을 방문, 생선회로 식사를 하고 수산업계 종사자들과 주변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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