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로시(IAEA 사무총장) 면전에 뇌물설 언급, 국제적으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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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로시(IAEA 사무총장) 면전에 뇌물설 언급, 국제적으로 부적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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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7~9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100만유로 뇌물설’ 등을 외친 데 대해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10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고 했다. 박 차장은 “소위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달러 내지 100만유로를 제공했다, 심지어 뇌물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더구나 일부 방송 화면에서는 그로시 총장 면전에 비슷한 발언을 한 게 목격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해 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 뉴스임을 확인한 바 있다. 추가적 팩트 없는 주장이다. 특히 이게 언론에 인용되거나 보도되는 것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차장은 IAEA가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분석 결과만을 갖고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차 시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고 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일본의 실제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정확하게 통보받거나 파악한 바는 현재까지 없다.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IAEA 보고서도 발표됐고 아마 일본 내에 여러 정치적 이슈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정확한 타이밍을 고민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리뷰가 된 다음에 방류가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이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한 뒤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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