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국힘 지도부, 美와 北도발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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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국힘 지도부, 美와 北도발 대응 논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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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에 북한 ICBM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 미국 측이 방미 중인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지도부와 백악관에서 만나 한미 양국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당 관계자가 13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에 북한 ICBM 관련 긴급 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 캠벨 조정관은 “한미가 더욱 공고하게 안보동맹을 강화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에게 전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더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ICBM은 북한이 발사한 어떤 미사일보다 비행고도가 높고 비행시간이 길었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가까이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료가 액체인지 고체인지에 대해선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 고체인 경우 북한 전역 어디서든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ICBM 도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AP4(아시아·태평양 4개 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과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결속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아태지역과 세계 평화, 그리고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예정에 없던 이날 백악관 브리핑은 캠벨 조정관이 방미 대표단을 초청해 약 4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에선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강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을 캠벨 조정관이 기억하고 초청한 것이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전날에도 대표단과 만나 대중 문제와 한일 관계 등 양국의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피력했다.

김 대표는 백악관 브리핑에 앞서 미국 하원 코리아코커스 의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도발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게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또다시 도발 의지를 강력하게 했다. 이처럼 여전히 한반도 북쪽에선 유엔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위험한 나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단은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도 면담했다.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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